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무서운 건 확산세인데, 일주일만에 두 배, 하루 만에 10만 명이 늘었습니다.
이 폭증세를 주도하는 건 미국과 유럽입니다.
먼저, 전 세계 감염자 둘 중 한 명이 살고 있는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사망한 할아버지의 장례식을 촬영하는 여성.
'이동 제한령'때문에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는 친척들에게 보내려는 겁니다.
유럽에선 이탈리아와 스페인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 명을 넘었습니다.
[페르난도 산체스 / 스페인 장례식장 관계자]
"마드리드처럼 시신을 둘 데가 없어 (아이스링크장을 영안실로 쓰는) 상황을 막으려고 주차장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임시병동에는 5천 개 넘는 병상이 마련됐지만, 보름도 안 돼 환자들로 꽉 찼습니다.
[앙겔라 리오벨 / 스페인 간호사]
"지난 며칠간 너무 중압감에 시달려서 예민한 상태예요. 잠시 웃을 때도 있지만, 오후 내내 울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오늘까지였던 전국 봉쇄령을 연장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4월 14일까지 (봉쇄령을) 연장하지만, 정확히 그때까지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4천 명에 육박해 환자 수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2%를 넘었습니다.
독일에선 베를린 전시관이 임시 병동으로 개조되고 있습니다.
독일 확진자는 8만 4천여 명으로 중국이 발표한 감염자보다 많아졌습니다.
[딜렉 칼라이시/ 베를린시 관계자]
"(임시 병동 개조는) 베를린 시가 세운 대비책 중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전 세계의 확진자 수도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달 26일 50만 명과 비교하면 1주일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또 확진자 수가 90만 명에서 100만 명이 되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5만 3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