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으로 폐쇄된 의정부 성모병원에 인접한 강원도 철원 지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대중목욕탕 이용객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선별 진료소는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에 있는 목욕탕입니다.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했던 60대 여성 A 씨는 지난 일요일 오전, 집 근처였던 이곳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뒤이어 A 씨와 같은 시간 목욕탕에 함께 있었던 10대 여고생과 60대, 70대 등 여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중목욕탕을 매개로 최소 여성 4명이 잇따라 감염된 겁니다.
[목욕탕 관계자 : 탕 안에서 옆에 뒤에 양쪽 옆에 앉아 계신 분들이 감염된 것으로….]
문제는 목욕탕을 이용한 사람 모두를 찾아내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당일 오전 이용권을 끊은 50여 명 가운데 20여 명은 신용카드가 아니라 현금으로 결제했습니다.
[철원군청 관계자 : 그게 카드 사용하신 분은 금방 나오는데, 노인들이 현찰 들고 가신 분들이 있으니까 파악이 힘들어요.]
결국, 철원군은 전체 군민에게 긴급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도 받았는데요. 확진자가 방문한 목욕탕이나 의정부성모병원에 다녀간 사람은 모두 이곳 선별진료소로 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검체 검사.
불안한 주민이 한꺼번에 몰리며 길게 차량이 늘어졌습니다.
불과 1시간 반 만에 하루 검사 가능 인원을 초과했습니다.
[철원주민·군청 직원 : (아침에 왔는데 지금 10m도 못 가는걸….) 기다리셔야 해요. 방법이 어쩔 수 없어요. 그걸 가지고 여기서 역정을 내시면….]
[철원 주민(검체 검사 대기 주민) : (여기 철원 분들이 의정부 성모 병원에 많이 가요?) 주로 거기로 많이 가죠. 응급도 그렇고 오랫동안 먹는 약을 타기 위해 성모병원으로….]
지역 내 추가 감염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여고생은 독서실과 학원을 오갔고, 50대 여성은 각 가정을 방문하는 요양 담당자였습니다.
철원군은 다음 주에도 검사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고, 인접한 화천군 역시 철원 확진자 이동 동선과 관련 있는 주민을 상대로 검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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