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차관보 "방위비 협상 안 끝나"…"트럼프 제동?"
[앵커]
한미 방위비 협상이 막바지 난항인 가운데 미 국무부 관계자가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며 공정한 합의를 강조했습니다.
실무협상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동을 걸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 클라크 쿠퍼 정치, 군사담당 차관보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결코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쿠퍼 차관보는 2일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협상이 계속돼 왔고, 절대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이같이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가 이뤄진다면 상호 유익하고 공정한 합의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협상이 잠정 타결됐다는 일부 관측을 부인하는 동시에 한국의 추가 부담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 미군 사령관은 자신의 트윗에 '김칫국 마신다'는 표현을 올리며 한미 간 입장차를 우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현재 한미 양국은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방위비분담 협상이 상호 호혜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쿠퍼 차관보는 이날 "현재 밝힐 수 있는 것은 여전히 소통하고 있고, 장관급과 그 이상"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실무 대표단 간에는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됐지만, 고위급에서 최종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11월 재선 가도에 '경고등'이 켜진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 합의안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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