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배달앱 수수료…커지는 '꼼수인상' 논란

2020-04-02 5

확 바뀐 배달앱 수수료…커지는 '꼼수인상' 논란

[앵커]

코로나19 사태 뒤, 외식이 줄어든 대신, 배달 주문이 늘고, 식당 매출에서 배달 비중도 더 커졌죠.

이런 상황에서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 체계를 바꿨는데요.

다수 식당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의 민족'의 스마트폰 앱입니다.

음식 종류를 고르니 광고비를 낸 업체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들 업체는 모두 매출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내는 업체들, 한참을 내려가야 매월 정액광고를 하는 업체 목록이 나옵니다.

당초 이 앱엔 정률제 업체는 맨 위 3건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달부터 정률제 광고가 무제한으로 늘고 매월 8만8,000원만 내는 정액제 광고는 3건으로 숫자가 제한됐습니다.

배민 측은 정률제 광고를 늘린 대신, 수수료를 낮춰 전국 음식점 52%가 혜택을 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달랐습니다.

정액제 광고만 하던 중국집 사장 김하경 씨는 최근 정률제로 바꾸면서 평균 매출 기준 매달 170만원 가량을 더 내게 됐다고 반박합니다.

정률제 서비스를 써야만 소비자들에게 노출돼 원치 않게 바꾼 결과, 매출이 늘어난 만큼 수수료도 늘기 때문입니다.

"전단지 돌리는 시대는 끝났어요. 전부 앱으로 들어오니까 주문이…영업자로선 소개 수수료가 많이 올라가는 거죠."

외식업계는 꼼수 인상이라며 반발합니다.

"수수료 체계가 바뀜으로 인해서 영업적으로 어려워지는…부과되지 않았던 부분에서 수수료를 부과하게 되는 형태가…"

지난해 배민이 2, 3위 배달 앱을 거느린 독일기업에 팔리며 배달 앱 시장은 독점체제가 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허용할지 아직 심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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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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