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현장 예배 진행한 뒤로 교인 7명 확진
예배 참석 일부 교인, 검사 거부…설득 작업 진행
CCTV 없어 방역 지침 준수 여부 직접 확인 못 해
현장 예배를 진행한 충남 부여의 한 교회에서 지금까지 교인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회 전수조사에도 불구하고 부여군은 당일 해당 교회에서 예배가 이뤄진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는 교인이 계속 느는 상황이어서 걱정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부여 규암성결교회는 지난달 22일 현장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이틀 뒤 예배 참석자 가운데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금까지 교인 7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부여군은 예배 참석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검사 대상을 모든 교인으로 확대했습니다.
당시 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모두 190명.
이 가운데 일부 교인들은 감염 검사를 거부해 설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갑수 / 충남 부여군 보건소장 : 건강한데 구태여 받아야 하느냐…. 거부 의사 밝혔던 분들은 7~8분 되는데 교회 측에서 설득한다고 했으니까 오실 것 같고요.]
해당 교회는 현장 예배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둔 채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교회 내부에 CCTV가 없어서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 (정부 지침을) 어기고 교회에서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는 것은 상당히 불쾌감도 많고 주민으로서 상당히 불안합니다.]
지자체의 교회 관리도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여군은 해당 교회가 영상이나 가정 예배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면사무소에서 진행한 예배 실태 조사가 잘못됐던 겁니다.
부여군은 면사무소에서 파악한 예배 현황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장 예배 강행과 지자체의 허술한 관리 감독에 또다시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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