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총선일까지 한시적으로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댓글도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사람만 달 수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댓글 조작과 실검 경쟁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엔 아예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이버 메인 화면입니다.
쉴새없이 돌아가던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 순위가 사라졌습니다.
네이버가 21대 총선 선거기간이 시작되는 오늘부터 실검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실검 서비스 중단은 선거 당일인 15일 오후 6시까지 계속됩니다.
후보자의 이름과 연관된 검색어, 후보자 이름 일부만으로도 자동 검색이 되는 기능도 선거기간 동안 중단됩니다.
[네이버 관계자]
"국민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된 상황에서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입니다."
[안건우/기자]
"댓글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제가 기사를 검색하고 댓글을 클릭했는데 댓글을 쓴 사람의 이력이 이렇게 쭉 뜹니다.
댓글을 몇 개나 달았고 다른 사람이 이 사람의 댓글에 얼마나 공감을 했는지 또 본인이 삭제한 댓글의 비율까지 다 나옵니다."
댓글을 달려면 본인확인 절차도 거쳐야 합니다.
[정용국/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정체성이 드러날 수 있는 상황에서 대화하면 좀 더 정제된 방식으로 의견을 표현하겠죠."
댓글조작은 2012년 대선 때 국가정보원,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드루킹'까지 선거 때마다 등장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실검 순위를 높이려고 경쟁까지 벌였던 상황.
이번 선거에서 실검 경쟁이나 댓글조작 논란이 사라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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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