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늘고 있는 브라질에선 미리 무덤까지 파두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선 봉쇄조치를 위반하면 사살하라는 명령까지 내려졌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미 최대의 공동묘지.
방역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시신이 안치된 관을 묻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도 미리 파놓은 무덤들로 가득합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새로 만들어 놓은 겁니다.
[주앙 도리아 / 상파울루 주지사]
“부자와 가난한 사람, 운동선수와 사무직, 군인과 시민, 좌우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닥쳐오고 있습니다."
최근 브라질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천 명 이상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대통령이 일터로 돌아가라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르 / 브라질 대통령 (그제)]
“일자리를 내던지지 말고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빈곤층 사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실업과 싸워야 합니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경제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시민들은 냄비 등을 두드리며 퇴진 시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음]
“보우소나르 아웃! 암살자다. 대통령 퇴진!”
중남미 국가인 파나마에선 성별 외출 2부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여성은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남성은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에만 외출할 수 있습니다.
신분증 끝자리 숫자에 따라 외출을 허용했는데 위반 사례가 늘어나자 규정을 강화한 겁니다.
필리핀 대통령은 군대와 경찰에 봉쇄조치 위반자를 사살하라고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사살 명령을 내리는 걸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안전을 위협하면) 사살하세요."
필리핀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에 봉쇄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