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아직 비상인 반면 중국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코로나19 숙주로 알려진 박쥐 등 야생동물 거래까지 다시 재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냉동창고를 급습한 중국 공안.
사슴, 노루 등 야생동물 수십마리의 사체가 발견됩니다.
다른 창고에선 냉동상태의 토끼가 쏟아져 나옵니다.
[장리원 / 산시성 류린현 삼림파출소 부소장]
“창고 안에서 야생토끼 851마리 등을 찾았습니다.”
야생 꿩을 SNS에 자랑하다가 붙잡힌 사람도 있습니다.
[현장음]
“이걸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요?”
[현장음]
“이 영상 당신이 올렸습니까?”
“예, 제가 올렸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끊긴 듯했던 중국 내 야생동물 거래가, 지난달 말부터 재개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숙주로 지목된 박쥐와 천산갑까지 다시 거래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고 있는 미국에선, 우려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미 공화당 상원의원(지난달 31일)]
“중국 정부가 야생동물 시장을 폐쇄하지 않는다면 미중 무역 관계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중국 대사에게 편지를 쓸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인구 60만인 중국 허난성의 한 지역이 다시 봉쇄됐습니다.
무증상 감염자가 잇따라 발견되자 2차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겁니다.
[현장음]
“지아현 마을로는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2월 갑자기 통계에서 뺐던 무증상자를, 어제부터는 다시 집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오락가락 행보가, 통계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우고 있단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