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비상대응체제 연장"…장기전 되나
[앵커]
유럽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확산세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는 상황은 악화일로입니다.
유럽 각 국은 당초 속전속결을 염두에 두고 도입한 접촉제한이나 이동제한과 같은 비상대응책을 부활절 이후까지 연장하고 있어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유럽에서 가장 피해가 심각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확산세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각 국은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확산세 둔화 추이가 확연해지기 전까지 대응체제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처음으로 나타난 지금 이 긍정적인 신호를 '모두 사라졌다'는 신호와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 이동제한령 등 각종 봉쇄 조처를 부활절 주간이 끝나는 오는 13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앞서 스페인도 지난달 29일까지였던 국가비상사태를 12일, 부활절까지 연장했습니다.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주변 국가들도 비상 대응 조치를 부활절 이후까지로 연장하는 등 중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독일은 확진자가 8만 명에 육박하자 접촉 제한 조치를 2주 더 연장해 오는 19일로 기한을 늘렸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부활절 연휴 동안 친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사망자가 4천 명을 넘어서며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에 이어 중국 사망자 수를 능가한 프랑스도 전국 이동금지령을 오는 15일까지 2주 더 늘렸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며 당초 오는 13일을 기한으로 발동한 이동제한령이 상당 기간 연장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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