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농사철 맞이한 北…코로나에 식량난 심화 가능성

2020-04-01 0

봄 농사철 맞이한 北…코로나에 식량난 심화 가능성
[뉴스리뷰]

[앵커]

봄 농사철을 맞은 북한이 연일 씨뿌리기와 나무심기 등을 독려하며 농업 생산량 증대를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식량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황해남도 남동쪽 청단군의 한 협동농장입니다.

번농기를 맞아 일꾼들이 겨우내 얼어있던 밭을 갈고 물을 뿌리며 보온 못자리 씨뿌리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연일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묘목심기와 약초재배 작업 등을 소개하며 농업 품목 증산을 독려 중입니다.

"다수확 경험들을 널리 소개하며 모든 농업 근로자들이 선진적인 영농방법들을 적극 받아들여 어디서나 다수확을 거두도록 해야한다."

북한은 올해 대북제재 장기화로 인한 난국을 농업부문을 통해 정면돌파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첫 현장지도 장소로 비료공장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벌써부터 고질적인 북한의 식량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현재 국경 폐쇄와 이동 제한 조치로 농업인력은 물론 농기구나 농기계 연료, 비료 수급이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으로부터 식량 수입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장마당 밀거래마저 위축돼 먹거리 문제 해결은 더 큰 난관에 부딪쳤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농무부는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이 2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올해 정면돌파를 선언하고 농업전선에 대한 강조를 해왔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상당 부분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코로나 청정국이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퍼질 경우 최악의 식량난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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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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