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에 정리해고도 불사…항공사 구조조정 칼바람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 항공기 90%가 운항을 못하고 멈춰서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희망퇴직을 하지 않으면 정리해고를 하겠다는 항공사도 나왔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운항을 전면 중단한 이스타항공.
임대 항공기 2대를 반납한데 이어 수습부기장 80여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추가로 임대 항공기 10대를 반납할 예정입니다.
보유 항공기의 절반 정도를 줄이는 데 따라 다음달까지 전체 직원의 40%인 750명을 구조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희망퇴직을 받고, 신청자가 부족하면 정리해고에 나설 계획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첫 정리해고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저비용 항공사들은 남의 일이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현재 210여개 국제노선 중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7개 노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운항이 끊겼습니다.
이용객이 줄어 비행기를 띄울수록 적자인 상황,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대부분의 항공기가 임대인 만큼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은 정리하면서 그에 따른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정부가 당장 항공사마다 무담보로 수백억 원씩 지원에 나섰지만 장기적인 유동성 위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대료와 인건비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정리해고 수순이 아니라 저비용항공사의 존폐 위기가, 그래서 긴급하게 국가적인 차원에서 항공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운항노선이 120여개에서 17개로 급감한 대한항공 역시 임원 급여를 50% 줄이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을 진행하는 한편 외국인 조종사 380명에게 3개월간 무급휴가를 가도록 했습니다.
여기다 HDC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차입금 상환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산업은행에 요청하면서 인수작업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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