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진단키트 업체에 전 세계의 주문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저희 채널에이가 제작 업체를 직접 가봤는데요.
쉼 없이 일주일에 5만 개를 만들고 있는데, 주문은 500만 개가 밀려 있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자의 손가락에 피를 내고 진단키트 위에 떨어뜨린 뒤 용액을 주입합니다.
10분도 되지 않아 한 줄의 선이 뜹니다.
코로나 음성입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 진단키트는 잠복기에 형성된 항체가 있는지 확인해 감염여부를 판단합니다.
유전자 진단 키트보다 정확도가 떨어져 우리나라에선 사용하지 않지만, 저렴하고 빠르게 결과를 알 수 있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에선 인기가 높습니다.
50개 나라에서 이 진단키트를 주문했는데 그 양이 5백만 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현재 생산량은 주당 5만 개 수준.
숙련된 직원 50명이 법정근로시간을 채워 근무 중이고, 다음주엔 추가 생산 설비도 들여오지만 주문량을 맞추긴 여전히 힘듧니다.
[김바울 / 신속진단키트 수석개발자]
"아무래도 사람 손이 더 정확할 수밖에 없는데. 기계에선 기계 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서 무작정 기계를 쓸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원자재 수급부터 생산, 각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과정을 업체들이 전담하는 상황.
업체들은 정부 출연 연구소와 원자재 수급 등을 분담해 부담을 줄이고, 다른 중소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싶다고 호소합니다.
[손미진 / 수젠텍 대표]
"물량을 늘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국가 기관들, 또는 저희와 비슷한 업을 하는 설비 가진 회사들로부터 다양한 도움이 요구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