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집회 자제 요청 무시…충남 부여 교회서 5명 확진

2020-04-01 3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교회 감염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엔 충남 부여인데 정부가 중단을 권고한 바로 다음날, 예배를 강행해 5명이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예배를 함께 본 교인 190명 전원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회 출입문이 굳게 잠겼고, 시설을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신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폐쇄된 겁니다.

지난달 24일 이 교회 신도인 48살 남편과 45살 부인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부목사와 신도 2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이 나오면서 확진자는 총 5명으로 늘었습니다.

남편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달 22일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부인은 증상이 있는데도 아침과 저녁 예배에 모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확진자가 속출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인근 마을 주민]
"하지 말라는 걸 왜 하냐고요. 잘못된 거잖아요. 협조를 해야지요. 교회 자체가. 초비상이잖아요. 여기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도 없고."

당시 이 교회는 보건당국의 종교집회 자제 요청에도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충청남도와 부여군은 예배에 참석한 신도 190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결과는 내일쯤 나올 예정입니다.

부여군은 신도들이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할 경우 경찰에 고발하고 구상권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집회 자제 권고를 무시하고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 51곳에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것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