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도 수출 '선방'…"향후 장담 못해"
[앵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여파로 지난 2월에 모처럼 늘었던 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꺾였습니다.
다만 감소폭은 미미해 아직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이란 평가지만 향후 상황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정부도 털어놨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3월 수출액은 469억1,000만달러, 1년 전보다 0.2% 줄었습니다.
15개월 만에 늘어난 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하지만 감소폭이 미미한 데다 50억 달러의 흑자와 13% 이상 늘며 두 달째 증가한 수출 물량을 고려하면 세계적 코로나19 사태 속에 양호한 결과란 평가입니다.
비대면 생활 확산으로 컴퓨터 수출이 82%, 무선통신이 13% 넘게 증가하는 등 정보기술품목이 호조였고 손 세정제 같은 코로나19 관련 소비재 수출도 늘었습니다.
대중국 수출은 10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8% 줄어 여전히 부진했지만 중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되며 1월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수출시장으로 크게 확산한 3월 이후인데, '선방'했다는 3월 수출도 들여다보면 이미 좋지 않은 조짐이 감지됩니다.
3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6.4% 줄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수출 단가도 11.7%나 떨어졌습니다.
특히, 석유제품 단가가 22% 이상, 석유화학이 17% 이상 급락했습니다.
국제유가 폭락과 수요 감소 탓에 이들 제품 가격도 가파르게 떨어진 겁니다.
정부도 우려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이 3월 수출에는 제한적이었으나, 향후 우리 수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향후 무역금융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수출의 급격한 위축을 막는 데 정책의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