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9.11 테러 때 희생자 숫자마저 넘어섰습니다.
최대 20만 명 사망설까지 나온 가운데, 백악관은 코로나 19의 악몽이 올 가을에 다시 재현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상 1천 개와 12개의 수술실을 갖춘 미 해군 병원선이 항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코로나 19로 아수라장이 된 뉴욕의 병원들을 지원하러 간 겁니다.
[라일리 매케너 / 4살 확진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학교에 못 가요. 큰 기침이 나요."
[케리 매케너 / 엄마]
"저는 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잤어요."
뉴욕 주에선 4살 어린이 환자까지, 누적 감염자가 7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의퇴한 의사, 의대생들의 손까지 빌릴 정도로 의료진도 부족합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 주지사]
"미국 전역에 있는 의료진들에게 요청드립니다. 제발 지금 뉴욕으로 와서 우리를 도와주세요."
백악관은 올 가을 2차 대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차 대유행은) 일어나지 않길 바라지만, 우린 준비돼 있습니다. 정말 바라지는 않습니다만, 확실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선임고문은 민낯으로 SNS에 등장해, 물리적 거리두기를 강조했습니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가능하시다면 제발 집에 계셔주세요. 우리 모두가 확산을 늦추는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다만, 이렇게 의료진의 필수품이자 공급이 부족한 N95 마스크는 사용하지 말라는 점을 명확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