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지는 '박사방' 수사망…유료회원 3명 자수
[앵커]
저희 연합뉴스TV는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이용자들의 자진신고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유료회원 3명이 경찰에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 다수와 심지어 미성년자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 사건에 대해 엄정 수사를 예고한 경찰.
경찰이 1만5천여개의 유료 및 무료회원 닉네임을 확보한 것을 비롯해 수사망이 좁혀지자 자수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의 유료회원 3명이 최근 자진신고를 했습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가담자들이 스스로 자수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협조하는 것이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엄정대응 방침에도 현행법에 재판 과정에서 자진신고자의 형량을 낮출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 만큼 앞으로 박사방 회원들의 자수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형법 52조 1항에서는 죄를 범한 후에 수사 책임이 있는 관서에 자수한 때는 그 형을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이런 범죄들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일조한다면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자진신고자들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 등을 통해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게 될지도 주목됩니다.
경찰은 조주빈 외에도 '박사방'과 'n번방'에 가담한 이들을 검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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