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87억 달러 1차로 풀려 / YTN

2020-03-31 6

한은, 120억 달러 공급 계획…입찰 한도 못 미쳐
낙찰 87억2천만 달러, 결제일인 모레 시중에 공급 예정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에 은행권 ’달러 가뭄’ 우려 못 버려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가운데 87억 달러가 1차로 시중 은행에 배정돼 곧 공급됩니다.

달러 가뭄 우려를 덜게 돼 일단 환율 안정에 긍정적인 요인이 됐는데, 아직 안도하긴 이르다는 진단입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경쟁입찰 결과 87억2천만 달러가 낙찰됐다고 밝혔습니다.

만기 84일물 입찰에는 16개 금융기관이 79억2천만 달러를 응찰해 평균 연 0.9%대 금리로 전액 낙찰됐습니다.

4개 금융기관이 8억 달러를 전액 낙찰받은 만기 7일물의 평균 낙찰 금리는 0.5대% 입니다.

당초 한은은 84일물 100억 달러와 7일물 20억 달러, 총 120억 달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응찰 규모는 87억2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 입찰 규모에 비해서 응찰액이 적었던 이유는 전반적으로 외화 유동성 사정이 아주 나쁘지는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낙찰된 87억2천만 달러는 결제일인 모레 공급될 예정인데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에게 유학비를 보내야 하는 가정이나 달러로 원자재 등을 수입해야 하는 기업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김 모 씨 / 금융회사 직원 : 요즘같이 코로나 때문에 환율이 많이 올라서 밤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이 많았었는데 일단 한시름은 놓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세를 볼 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수도 있는 만큼 은행권에선 달러 가뭄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연구위원 :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달러화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다소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권들의 외화자금 유치는 좀 더 지속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은은 512억 달러가 넘게 남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앞으로 외화자금 사정을 감안해 추가로 입찰을 실시해 시중에 잇따라 푼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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