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주빈 피해자 20여 명 신원 확인...절반 이상이 미성년자" / YTN

2020-03-31 11

검찰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피해자 가운데 20여 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개별 범행 내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아동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조주빈의 성 착취물 피해자 가운데 아동·청소년이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고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TF팀은 오늘 오전 10시 15분부터 조주빈에 대한 네 번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경찰에서 넘겨받은 피해자 조사 내용을 토대로 조주빈에게 피해자 유형별 범행 내용과 경위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치된 피해자는 모두 70여 명이고 이 가운데 20명 정도의 신원을 우선 특정했는데 아동·청소년이 절반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조주빈은 묵비권을 행사하지는 않고 있지만, 일부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조주빈의 휴대전화 9대를 압수해 2대의 암호를 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조주빈은 여기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조사에 앞서 변호인이 사임하면서 혼자 조사를 받아왔던 조주빈은 오늘 새로운 변호인을 선임함에 따라 오후부터는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공범 수사나 범죄수익 추적은 경찰이 맡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법리 검토와 신병 처리 방안 등에 대해 경찰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조주빈의 공범으로 알려진 10대 청소년 운영자 사건과 관련해서는 담당 판사를 바꿔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받아들여져 재판부가 교체됐죠?

[기자]
담당 판사와 법원 모두 국민청원 등을 통해 드러난 여론이 재판부 교체 사유가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어제 '태평양' 이 모 군의 사건을 오덕식 부장판사가 맡은 형사20단독에서 형사22단독 재판부로 재배당했습니다.

박사방 운영자였던 이 군은 '태평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또 다른 성 착취물 공유방을 만들어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법원은 담당 재판장이 사건을 처리하기에 현저히 곤란한 사유가 있다며 서면으로 재배당 요구를 했고, 이를 받아들여 재배당을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 착취 범죄 사건 담당 판사인 오 부장판사를 교체해달라는 청원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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