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식 판사 '박사방' 사건 안 맡는다…법원 재배당
[앵커]
텔레그램 '박사방' 관련 공범의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오덕식 부장판사를 재판에서 배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40만명 넘게 동의했는데요.
법원은 결국 이 사건을 재배당해 다른 판사에게 맡겼습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착취 영상 관련 재판에서 오덕식 부장판사를 제외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가수 고 구하라 씨를 불법촬영하고 폭행·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최종범 씨의 1심 재판 등을 담당했던 오 부장판사가 과거 성범죄에 관대한 판결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청원에는 나흘만에 41만여명이 동의했습니다.
민중당 당원 등은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1층 로비에서 '오덕식 판사를 교체하라'며 시위를 벌여 법원측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오 부장판사가 자신이 맡은 '박사방' 사건 공범으로 알려진 이모군의 재판을 재배당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자신의 재판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진 사정을 고려해 스스로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 판사가 사건을 처리하기에 현저히 곤란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사건을 형사22단독 박현숙 판사에게 재배당했습니다.
한편, 30일 열릴 예정이던 이군의 첫 공판은 재판부 재배당에 앞서 다음달 20일로 미뤄졌습니다.
애초 '박사' 조주빈과 별개의 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이군에 대해 조주빈과의 공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추가기소가능성을 고려해 검찰이 재판 연기를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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