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오늘 서울 강남갑 태영호 후보를 찾았습니다.
공천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두 사람, 오늘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 상징색 점퍼를 입은 태영호 후보, 등록명 태구민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실로 들어섭니다.
환하게 웃으며 손을 맞잡고 카메라를 향해 기호 2번을 뜻하는 브이를 그리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태 후보가 취임 축하인사를 하러 위원장실을 찾으면서 이뤄졌습니다.
[태구민(태영호) /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
"생각했던 것보다 녹록지 않습니다. 저는 갑자기 들어가 놓으니까."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남은 기간동안 나도 열심히 도와드릴테니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봐요. 내가 책임을 져야 하니까."
김 위원장은 선대위 합류 전 태 후보 공천을 '국가적 망신'이라는 취지로 말해 태 후보와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만남에서는 공천 갈등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 위원장은 태 후보에게 강남 유권자의 우려를 전하며 경제 문제로 다가가라고 조언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경제를 정상적으로 살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심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 것을) 피력할 것 같으면 유권자들의 호응도가 굉장히 높을 겁니다.
비슷한 시점에 국회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는 태 후보의 안보관을 문제 삼으며 비판했습니다.
[김성곤 / 더불어민주당 강남갑 후보]
"북한을 탈출하여 남북갈등을 조장하고 사실상 한반도에 전쟁의 불씨를 지피고 있습니다."
또 태 후보가 과거 북한군의 우수성을 칭찬했다며 위험한 보수, 위장된 후보라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