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드린대로 미국 조차 마스크와 진단키트 같은 의료용품이 부족하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이 전 세계에 적극 수출하고 있는데요.
중국산 의료용품에 불량이 속출해 유럽 각국에서 대규모 반품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사태 이후 하루 평균 2억 개의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
시진핑 주석은 이런 중국산 물자를 활용해 유럽에 방역 외교를 펼쳐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이 수출한 마스크 60만개를 반품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의 KF 94격인 보건용 마스크인데, 얼굴에 밀착이 안 되거나 필터가 불량이었다는 겁니다.
스페인 정부는 중국산 진단 키트를 반품했습니다.
중국 선전의 한 회사가 80% 정확도를 보장하며 수출했지만, 실제 정확도는 30%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스페인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야오페이 / 주스페인 중국대사관 대사대리]
"업체 측은 스페인에서 (진단 키트를) 잘못 사용해 정확도가 떨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체코와 터키 등도 비슷한 문제를 제기하자 관영 매체가 나섰습니다.
결함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중국은 자국 장비로 코로나 19를 통제했다며, 중국산은 믿을 만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CCTV 앵커]
"(외국 인사들은) 중국 공산당이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최선을 다해 다른 국가들을 돕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은 마스크 생산 공장을 대폭 늘렸습니다. 수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들이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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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위보여우(VJ)
영상편집: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