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병원마다 의료장비 부족으로 난리…돈 있어도 못 산다

2020-03-30 2



억만장자인 빌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코로나 19는 빈부에 상관없이 평등하다고 말했었지요.

실제로 미국 뉴욕 병원마다 후진국 병원처럼 의료장비가 부족해 난리입니다.

세계 최고 경제 대국이지만 돈 주고도 이 장비들을 살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색 비닐을 몸에 두른 간호사 3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미국 맨해튼의 병원 간호사들이, 보호복이 없어 쓰레기 봉투를 대신 입은 겁니다.

이들 중 1명은 코로나 19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션 페티 / 간호사]
“이 도시에 다른 많은 사립병원들도 한 주 내내 간호사들에게 마스크 단 한 개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는 뉴욕 공립병원들의 현실은 절망적입니다.

[콜린 스미스 / 의사]
"환자들 돌보는데 필요한 대부분 것들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어요."

미국 전역에는 병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임시 병원들은 속속 세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을 세워봤자, 당장 현장에서 쓸 물자 공급이 문제입니다.

[강구상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 부연구위원]
“보호장구라든지 진단키트 같은 경우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데 얼마나 필요한지 예측 못한 부분이 있고 물자 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각자도생에 나선 주 정부들이 경쟁적으로 구매에 나서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의료용 마스크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4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한인 10대 고교생이 숨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 감염 때문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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