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재확진..."자가격리 지침 검토" / YTN

2020-03-30 7

지난달 70대 여성부터 최근 김포 일가족까지 코로나19 완치 이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재확진 사례가 늘면 완치율이 높아져도 안심할 수 없겠죠.

이런 상황에 방역 당국이 자가격리 지침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완치 환자가 치료 중인 환자를 넘어선 지난 28일 이후에도 '완치율'은 증가세입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지난 3월 13일부터 17일째 매일 완치자 수가 신규 확진자 수를 초과하여 격리치료 중인 환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는 있으나….]

하지만 완치 판정 뒤 다시 확진 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완치율'에만 의미를 둘 수 없게 됐습니다.

경기도 시흥에 사는 70대 환자가 지난달 국내 첫 사례로 보고된 데 이어, 최근에는 김포 일가족까지 재확진 사례만 10건이 넘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몸 안에 남아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해 재확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퇴원 전 24시간 간격으로 받은 두 차례 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만큼 바이러스 수치가 떨어졌다가, 다시 활성화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김포 일가족에 대해서도 기간으로 따지면 그게 재감염의 확률보다는 재활성화됐거나 이럴 가능성이 많고….]

전문가들도 재감염보다는 '재활성화'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감염 이후 면역력이 생기는 데다, 다시 감염됐다고 보기에는 고려해도 기간이 짧다는 겁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환자가 한 번 감염됐다가 시간이 지났다가 다시 감염돼서 또 걸리는 그런 것들을 확인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짧은 시간이어서 재활성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야 할 가능성이 높고요.]

다만, 재활성화로 확진된 사례라도 2차 전파 위험성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대책 마련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설대우 /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퇴원이 되더라도 3주간 정도의 자가격리 수칙을 지킨다, 이것은 지금으로써는 충분히 적용해야 할 그런 대책이다….]

이에 방역 당국은 발병일 기준으로 자가 격리 권고 기간을 포함한 지침 마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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