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가짜 마케팅 단속하러 호남행…만남 불발 ‘몸싸움’

2020-03-29 115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후보 등록 마감 후 첫 일정은 호남이었습니다.

호남에서 무소속이나 다른 당 의원들이 자신을 선거에 활용하는 이른바 '이낙연 마케팅'을 단속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무소속 후보 측과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고향인 호남을 찾았습니다.

민주당은 물론 민생당, 무소속 후보가 치열하게 싸우는 곳인데, 다른 당 후보들이 자신을 팔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일부 민생당 후보들은 이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내걸었고, '호남 대통령을 만들겠다'며 간접적으로 이 위원장을 거론하기도 합니다.

이 위원장은 '진짜' 민주당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군산에서도 우리 민주당 후보이신 신영대 동지가 원내로 진출하는 것이 훨씬 더 큰 도움이 된다"

인사를 하겠다며 찾아온 무소속 후보를 면전에서 거절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용호 / 전북 무소속 후보]
"왜 인사를 못해. 사회적 거리두기 하는 거야!"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식당에 가서 기자들 간담회를 이어가겠습니다"

이 위원장은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된 뒤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선 긋기도 했습니다.

군산의 김관영 의원 등은 "당선 후 민주당에 복당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대부분 (호남) 현역 의원들이 '민주당 마케팅'을 도를 넘게 하고 있습니다.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를 해야지, 민주당에 기생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안된다라고 생각합니다."

호남 표심을 향한 민주당과 다른 정당 사이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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