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스토킹 당한 스승이 청원…공익요원 신상 공개 요구

2020-03-29 17



텔레그램 성착취 관련 보도 이어갑니다.

조주빈과 여아 살해를 모의한 공범은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10년 가까이 아이 어머니를 스토킹했다고 어제 채널 A가 단독 보도했죠.

피해자가 특정되는 것을 우려해 저희 취재진은 신상이나 사연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이 여성이 직접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습니다.

공범의 담임 선생님이었던 피해자는 제자에게 긴 세월 스토킹을 당하다 딸의 목숨을 빼앗길 뻔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청원을 올리면서 얼마나 가슴이 떨렸을지.. 상상조차 되질 않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청원인은 살해 모의 대상이 된 여자아이의 엄마이자 강 씨의 고교 시절 담임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청원인은 강 씨가 학창시절부터 자신을 협박하고 괴롭혔다며, 견디다 못해 강 씨를 고소했고 징역 1년 2개월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이후에도 괴롭힘은 끊이질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출소 전 이사를 하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까지 바꿨지만, 강 씨는 아파트 우체통에 자신과 딸 아이 주민등록번호를 적은 종이를 두고 갔다"며 절망하고 또 절망했다"고 썼습니다.

청원인은 강 씨 신상정보를 제발 공개해 달라며, 신상공개가 안된다면 그 다음 누군가가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반사회적인 성격 장애, 굉장히 편집증적인 집착을 보인 것 같습니다. 결국은 선생님을 차지하기 위해 주변인들을 해코지하려는…"

청원글은 게시 하루 만에 30만 명 가까이 동의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사방 일당으로 활동하던 강 씨는 지난 1월 구속된 상태.

검찰은 보복협박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