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아베 “코로나19, 2주간 30배 이상 감염 가능성”

2020-03-29 66



일본의 코로나 19 확산세가 커지는 분위깁니다.

확진자가 어제 하루 사이 200명 넘게 늘었고 도쿄에서만 68명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아베 총리 스스로도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벼랑 끝 상황이라고 했죠.

그렇게 기자회견을 하는 아베 총리의 모습도 아슬아슬해 보였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수건을 꺼내 코를 닦으며 기침까지 하는 아베 총리,

일본의 코로나 19 검사가, 다른 나라보다 적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어제)]
“일본이 PCR검사 수는 적습니다만 저도 거의 매일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PCR검사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감염자는 지난주를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쿄에선 40명대였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어제 오늘 60명대로 훌쩍 뛰었습니다.

특히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이토쿠의 한 병원이 진앙지가 되고 있습니다. 추가 감염자가 또 나오면서 100명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주말 외출자제령에도 벚꽃놀이를 나온 일본 시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아키히로 가와마타 / 도쿄 시민]
“불필요한 외출이라는 표현 자체가 좀 애매해요. 뭐가 필요하고 뭐가 안 필요하죠?”

[고헤이 마쓰오 / 도쿄 시민]
“아직도 먼 이야기 같아요. 그래서 위험을 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베 총리는 앞으로 2주간 30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며, 장기전을 예고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어제)]
“지금 단계에선 긴급사태 선언을 내놓을 상황은 아니지만 정말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고 벼랑 끝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은 내년 7월 23일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