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망자 2만명 넘어…伊, 확진자 증가율은 꺾여
[앵커]
유럽 각 국이 연일 초강수대책으로 코로나 19에 맞서고 있지만 죽음의 행렬은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젠 전 세계 사망자 10명 가운데 7명꼴로 유럽인일 정도인데요.
이런 가운데 가장 피해가 큰 이탈리아에서 일일 확진자 증가율이 줄어 들기 시작해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한국시간 29일 기준 유럽의 누적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어서 전 세계 사망자의 70%에 달했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35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누적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었고, 누적 확진자도 10만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감염자 가운데 사망에 이르는 비율인 치명률이 10.84%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다만 하루 확진자 증가율이 처음 7% 아래로 떨어지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정점에 이른 게 아니냐는 낙관적인 기대를 갖게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는 당초 오는 3일 끝날 예정이었던 전국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악화일로인 상황 속에서 사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하루 새 8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사망자가 5천명 선을 넘어섰고, 확진자도 7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다음 주부터 2주간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장의 모든 출퇴근을 금지하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렸습니다.
"모든 비필수 노동자들은 마치 주말인 것처럼 앞으로 2주 동안 집에 머물러야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마스크 10억 장을 중국에서 긴급 구매해 의료진과 경찰에 보급하기로 했고, 영국도 의료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의료 인력에 대한 검사를 실시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동제한령으로 텅 빈 성 베드로 광장에서 특별기도회를 열고 조속한 퇴치를 기원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깨달음과) 동시에 함께 노를 젓고 서로를 위로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이 배에 탄 우리 모두가…"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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