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부모들이 가정에서 아이를 돌봐야 하는 시간이 크게 늘었습니다.
'가정 돌봄'에 따른 피로감으로 스트레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른바 '마음 방역'도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 자매를 키우는 전업주부 김정민 씨.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한 달 넘게 미뤄지며,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부쩍 늘었습니다.
"청동거울인가? 국자 같아"
한창 나가 놀 아이들과 집에만 있다 보니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김정민 / 서울 노량진동 : 못 나가고 하니까 애들도 많이 힘들어 하고요. 저도 집에서 계속 보고 부딪치게 되니까 화도 많이 내게 되는 것 같아요.]
외아들을 둔 맞벌이 부부 가정.
처음으로 아들과 긴 시간 동안 보내는 실내생활이 익숙지 않습니다.
[이종훈 / 서울 청파동 : 24시간 이렇게 있다는 건 아마 처음인 거죠. 결혼 이후에 처음인 거죠. 좀 낯선 상황에 지금 처해있는 상황인 거죠.]
아들을 생각해 열흘 받은 돌봄 휴가를 거의 다 썼다는 어머니.
가정교육을 하다가 아이와 부딪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정아 / 서울 청파동 : 엄마는 공부시키는 사람으로 인식돼서 오히려 거부하는 경우도 생겨서 그럴 때마다 아이와 밀당하느라고 힘듭니다.]
감염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외부 활동을 줄이면서,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집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와 있어 좋기도 하지만, 불쑥불쑥 찾아오는 스트레스도 어쩔 수 없습니다.
[김유미 / 신당꿈지역아동센터 센터장 : 한 80% 정도는 집에서 공부도 안 하고 컴퓨터, 휴대전화, 동영상 이런 거만 본다고 이야기하면서 보호자가 있어도 (아동센터로) 보내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신대요.]
아이를 위해서나, 부모 자신을 위해서나 스트레스를 바로바로 푸는 게 중요합니다.
이른바 '마음 방역'입니다.
[윤혜미 /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 부모로서의 나의 능력에 대해 자신을 가지시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마음 방역'을 잘 실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부는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인터넷 놀이용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만 7살 미만 자녀가 있는 가정엔 돌봄 수당을 지급하는 등 부모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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