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배로 치면 선장, 갑판장들이 배에서 내려야 할 형국이 됐습니다..
찰스 왕세자에 이어 영국 정부 수장인 보리스 존슨 총리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코로나 사태를 진두지휘할 보건부 장관마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권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의 한 주택가.
현관에서 나온 주민들이 일제히 손뼉을 치기 시작합니다.
[런던 주민]
"의료진들이 하는 모든 일에 정말 감사합니다."
런던아이 등 주요 명소에도 의료진 응원을 위한 푸른색 조명이 켜집니다.
같은 시각, 총리관저에서도 보리스 존슨 총리가 문을 열고 나옵니다.
[현장음]
"당신들이 하는 모든 일에 대해 감사합니다."
의료진에게 박수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행사에 동참한 겁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바이러스와 싸움에서 화상회의 등을 통해 정부 대응을 계속 이끌어나갈 것입니다.”
국가 정상 가운데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와 독일 메르켈 총리는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된 상태에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올여름 출산 예정인 존슨 총리의 약혼녀 캐리 시먼즈는 총리 관저에 머물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에선 감염 환자 수가 급증하자 전시장이 임시 병원으로 개조되고 있습니다.
[로이 릴리 / 전 영국국민보건서비스 회장]
"이 곳은 군인 병원이 아니라 4천 개 병상을 갖춘 제대로 된 병원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버밍엄 국제공항에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임시 영안실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dol@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