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확진자 中 넘어서...유럽 의료체계 압박 가중 / YTN

2020-03-27 5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8만6천여 명으로 중국을 넘어섰고, 사망자 또한 하루 천 명 가깝게 발생하는 등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누적 사망자도 4천8백여 명으로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의 피해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유럽 각국 의료진들이 사투에 가까울 정도로 대응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어 각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밀라노에 있는 한 병원입니다.

의료진들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30~40명씩 밀려드는 긴급 환자에 쉴 틈조차 갖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모레노 트레솔디 박사/산 라파엘 병원 코로나19팀 :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한 상황입니다.) 휴식 시간을 가지려 노력하는데 돌봐야 할 환자들이 많아 간단치 않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사망자가 하루에 천명 가까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인명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9천 명을 넘어 어느새 만 명 돌파도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또 누적 확진자 규모는 8만6천5백여 명으로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섰고 미국을 뒤쫓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경우도 하루 새 8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4천8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특히 의료진 중 9천4백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2천여 명의 사망자와 3만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프랑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보다 많은 사람들을 검진하기 위해 최근 차 안에 탄 채 검사를 받는 이른바 '드라이빙 스루제'를 도입했습니다.

[베로니크 바우처 / 프랑스 드라이빙 스루 의료진 :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검사하기 위해 이번 주 중반부터 드라이빙 스루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프랑스병원연맹은 수도 파리와 인근의 병원이 48시간 이내에 포화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코로나19에 유럽 각국은 저마다 자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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