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환자가 새벽에 다른 환자 흉기로 찔러…중태
술 마시고 ’조용히 해 달라’는 말에 격분
요즘 요양병원 얘기가 나오면 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한 뉴스가 많은데요.
이번에는 요양병원 입원 환자가 술을 마시고 다른 환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 전주의 한 요양병원.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시간은 새벽 2시쯤입니다.
3개월 전 이 병원에 입원한 62살 A 씨가 역시 입원 환자인 67살 환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A 씨는 이어 다른 40대 환자 B 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급소를 다친 B 씨는 구급차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간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는데, 혼자 입원실을 쓰던 두 번째 피해자 B 씨가 숨졌다는 것을 안 것은 사건 발생 2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술이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 환자들끼리 말다툼하다 그런 것 같아요. 우리는 그 사람이 술을 어디서 마셨는지 알 수가 없어요.]
경찰 조사 결과 어디선가 술을 마시고 병실로 들어온 A 씨는 '잠자는데 조용히 해 달라'는 다른 환자의 말에 갑자기 화를 내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병실 내부에서 마신 것으로…. 외부에서 몰래 반입해서 병실 내부에서 먹은 것으로….]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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