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들은 대부분 유럽에 몰려있습니다.
역시 8만 명이 넘은 이탈리아는 사망자가 많아서 화장을 기다리는 관이 이렇게 가득 차 있습니다.
프랑스는 의료시설이 부족해서 환자들을 다른 지역에 피난보내기도 합니다.
권솔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고속열차 승강장으로 구급차가 들어옵니다.
의료진들은 환자를 열차 안으로 옮깁니다.
[현장음]
“천천히 조심히 가세요. 머리 안 닿게 조심하세요.”
확진자가 3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프랑스 동부 지역에 의료진이 부족해지자 다른 지역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는 겁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8만 명을 넘고, 사망자가 8천 명을 넘어서면서 영안실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틀리오 폰타나 / 롬바르디아주 주지사]
“불행하게도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많습니다. 지난 며칠 간 추세와 비교하면 감염자 수가 상당히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밀라노 시는 "화장장이 포화 상태"라며 "다른 지역 주민의 시신 화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성당 곳곳이 관으로 가득한 가운데 주세페 콘테 총리와 상원 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사망자 등을 추모했습니다.
확진자가 5만 7천 명이 넘은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다음 달 12일까지 연장했습니다.
또 병상 수가 부족하자 마드리드에 이어 바르셀로나에 대규모 야전 병원을 짓고 있습니다.
마드리드의 한 요양시설에선 11명의 노인이 사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요양시설 관계자]
“가족들을 못 들어가게 해서 가족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이런 가운데 영국 검찰은 의료진 등을 향해 고의로 기침할 경우 폭행죄를 적용해 최대 징역 2년 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