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커질 줄 몰라…피해자에 미안” 박사방 회원 투신

2020-03-27 17



박사방 회원들도 신원을 공개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그러다보니, 이런 일도 벌어집니다.

한 40대 남성이 오늘 새벽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했는데,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다“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 물 속을 수색하던 잠수부가 교대를 하려 소방 구조보트로 다가 옵니다.

한강경찰대 보트도 교각 주변을 오가며 수면 위를 살핍니다.

오늘 오전 2시 50분 쯤 강물로 떨어진 40대 남성을 찾고 있는 겁니다.

"남성은 영동대교 한가운데에서 투신했는데요. 다리 위에선 남성이 남긴 가방이 발견됐습니다."

가방 속에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메모가 들어있었습니다.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박사방 유료회원인 남성이 최근 박사방 회원들에 대한 수사 소식을 접하고 심리적 부담을 느낀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색 작업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됐지만, 간밤에 내린 비로 강물이 탁해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수요일부터 비가 조금씩 내렸잖아요. 유류가 좀 빨리 흐르다 보니까, 찾는데 좀 어려움이 있고."

경찰은 CCTV 영상을 살펴보고 남성 가족들의 진술을 받아 정확한 투신 경위를 밝힐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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