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기로' 윤석열 장모...불붙는 진실공방 / YTN

2020-03-26 12

윤석열 장모 최 모 씨, 최근 檢 소환…혐의 부인
최 씨 "안 씨 요구로 위조 지시…용처는 몰랐다"
위조 사실 분명하지만…처벌 여부는 불투명


검찰이 은행 잔고 증명서 위조 의혹을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 씨에 대해 이르면 이번 주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장모 최 씨는 동업자와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면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성남시 도촌동 땅 투자 과정에서 350억원 대 은행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 씨.

최근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은 최 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증명서는 동업자 안 모 씨가 요구해 만든 것이고 자신은 오히려 안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겁니다.

앞서 지분 다툼 끝에 안 씨를 고소한 최 씨는 지난 2016년 안 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증명서 위조를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사용처도 모른 채 안 씨의 요구에 따라 가짜 증명서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문서 위조 자체는 부인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처벌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사문서 위조죄는 '고의성'이 입증돼야 하는데, 사용처를 몰랐다는 최 씨의 주장대로라면 죄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안 씨의 얘기는 다릅니다.

애초 최 씨가 땅 매입 자금을 대기로 했다가 돈을 마련하기 어렵자 위조문서를 가져왔고, 자신에게 자금 융통을 부탁했단 겁니다.

[안 모 씨 / 최 씨 前 동업자 : 진짜 뒤집어써도 써도. 제가 피를 토하고 죽고 싶은 (심정이에요). 어쩌면 꾸며대도 그렇게 잘 꾸며댔는지….]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검찰은 최 씨를 재판에 넘길지를 두고 막바지 법리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과연 두 사람의 진실공방을 두고 검찰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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