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져온 경제 불황, 일자리 문제가 가장 걱정입니다.
항공·여행 분야부터 시작된 휴직과 희망퇴직이 대기업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맘 때면 발 디딜 틈 없던 공항이 텅 비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하늘길이 끊기면서 국내 항공사 모두 희망퇴직이나 휴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내 청소 업무를 담당하는 대한항공의 하도급업체 이케이맨파워는 최근 비정규직 직원 52명을 해고했습니다.
사측은 급격한 매출 감소에 따른 경영난이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유통업계도 구조조정의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창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16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대상은 25년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 대리에서 부장급 직원 약 80여 명입니다.
신청자는 퇴직금과 창업재취업지원금을 받고 이달 말 퇴사합니다.
구조조정 칼바람은 자동차·조선·철강 등 제조업 전반에 몰아쳤습니다.
5대 그룹도 예외가 아닙니다.
삼성중공업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과 LG디스플레이도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퇴직을 신청한 한 대기업 직원은 "아직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괴로움에 잠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퇴직 후 재취업이 쉽지 않은 점도 고민입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영학부 교수]
"항공업이나 직접 타격을 받는 부분에서는 앞으로 세계적으로 확산돼 앞으로 2, 3개월 (구조조정) 충격이 커질 것이라고 봐야겠죠."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S&P는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