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전세 내볼까…코로나가 바꾼 전시 풍경
[앵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미술계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갤러리를 예약해 혼자 전세 낸 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미술관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전시 투어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삼청동의 한 갤러리.
회사원 정경윤 씨가 박영숙 화백의 작품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미리 시간을 예약한 개인 관람으로, 다른 사람과 만날 일 없이 혼자 조용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혼자 관람한다고 하니까 저만을 위해 오픈한 느낌이어서 특별하다고 생각했고, 조용하게 관람하니까 작품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객이 줄어든 삼청동 일대 갤러리들은 개인 투어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30분에서 1시간 단위로 관람을 예약하면 혼자 또는 한 팀이 전세낸 듯 전시를 둘러 볼 수 있는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없으니 감염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안방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온라인 전시 투어도 미술을 즐기는 방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주요 기관들이 기존 전시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온라인으로 작품을 보며 학예사가 길게는 1시간씩 전시장을 돌며 설명해주니 안방 전시 투어나 다름없습니다.
"예술가들이 그 시대 속에서 어떻게 각자의 길을 찾아갔는지 고민을 함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시아 최대 미술품 시장인 아트바젤 홍콩은 온라인 경매로 예상밖의 성공을 거두는 등 코로나19 장기화가 미술계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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