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가다 사망…中, 이번엔 한타 바이러스 공포

2020-03-25 5



코로나 19만으로도 벅찬데, 중국에서 또 다른 바이러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쥐를 숙주로 하는 한타바이러스 감염자가, 버스를 타고 가다 갑자기 숨졌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확산이 잦아들자 일터 복귀를 독려하고 있는 중국 정부, 고향에 머물던 노동자들이, 본격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마샹 / 윈난성 주민]
"시정부에서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무료 교통편과 간식을 제공해줬습니다.”

그런데, 지난 23일,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버스를 타고 산둥성의 일터로 가던 노동자 톈 모 씨가, 산시성 안캉시에서 이상증상을 보였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사후 검사 결과 그의 몸에서 한타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산시성 안캉시 관계자]
"(버스에 함께 탄 승객들은) 현재 모두 격리돼 의학 관찰 중입니다.”

쥐 같은 설치류가 숙주인 한타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고 발열과 출혈, 신장 손상 등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다만 폐 등 호흡기를 파괴하는 코로나 19보다는 전파력이 약합니다. 

[송진원 /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 회장]
"중국에선 해마다 1만 명에서 2만 명 정도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사람 간 전파는 굉장히 드뭅니다."

치료제는 물론 백신도 개발돼 있지만, 코로나19로 대혼란을 치른 탓인지, 우려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권오혁 기자]
"오늘부터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의 봉쇄가 풀리면서 중국 전역이 업무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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