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카메라 앞에 선 조주빈은 오늘 느닷없이 세 사람의 실명을 언급했습니다.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경찰은 이들을 조주빈에게 당한 사기 피해자로 보고 있는데요.
먼저, 손석희 JTBC 사장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손 사장은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해 금품 요구에 응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조주빈 수사 과정에서 손석희 JTBC 사장을 협박하고 금품 사기를 벌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손 사장이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 폭행 논란에 휩싸인 지난해, 조주빈은 텔레그램을 통해 흥신소 사장 행세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웅 씨가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을 해치려고 행동책을 찾고 있다"며 "김 씨에게 돈도 받았다"고 했다는 겁니다.
손 사장은 증거 자료를 요구하자 조주빈이 돈을 요구해 1천만 원가량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가족이 불안에 떨었고,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금품 요구에 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주빈이 손 사장과 갈등을 빋은 김웅 씨에게 돈을 뜯어낸 정황도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유명 정치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1천 5백만 원을 받았다"는 조주빈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조주빈은 돈을 받은 뒤 잠적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 사장에 대한 공갈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씨는 오늘 법정으로 향하기 전 조주빈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김웅 / 기자]
"(조주빈과 어떤 관계신가요?)…"
경찰은 조만간 손 사장을 불러 조주빈에게 돈을 준 이유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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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최동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