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내년 개최…사상 첫 올림픽 연기
[앵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됐습니다.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미뤄진 것은 역사상 처음입니다.
이승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올해 7월과 8월에 열릴 예정인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IOC는 선수들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전쟁 때문에 세 차례 취소된 적은 있지만,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림픽 연기 선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전화 통화를 한 뒤 나왔습니다.
"늦어도 내년 여름 전에는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하기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합의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을 바흐 위원장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성화 봉송을 보류하고, 성화 전시 행사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올림픽 연기를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올림픽 중계권을 보유한 미국 NBC방송이 연기 결정이 나오면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내년 여름 개최 예정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일정 변경에 들어가면서 올림픽 연기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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