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1번에 코로나 의료진·윤봉길 손녀…민심 움직일까

2020-03-24 0

비례 1번에 코로나 의료진·윤봉길 손녀…민심 움직일까

[앵커]

여야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과 순위를 정했습니다. 코로나 의료진과 애국지사 손녀 등을 1번에 올렸는데요.

그러나 비례 명단을 둘러싼 이전투구는 역대 어느 때보다 극심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공천 잡음과 명단 재작성 등 우여곡절 끝에 각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내놓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대중에 알린 신현영 명지병원 교수를 1번에 배치했습니다.

추가 공모를 한 데다 공모 기간도 짧아 '코로나용 급조'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전문성과 사명감을 갖춘 후보라는 게 더시민의 설명입니다.

"코로나와 싸워 온 의료 최일선의 의사 가운데 정책적 역량이 뛰어난 의사 분을 모시고 싶은 마음에 추가 공모를…"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1번으로 낙점했습니다.

정치적 역량에 대한 당내 일각의 우려가 있었지만, 친일 프레임을 깨고 애국 의식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됩니다.

"우리 당이 지향하는 것은 자유, 정의, 평화이고 또 나라 사랑인데 그 가치를 대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분이 윤주경 관장이라고…

정의당은 청년 표심 공략을 위해 20대 여성인 류호정 IT산업 노동특별위원장을 내세웠습니다.

'대리 게임' 논란에도 류 후보를 재신임해, 오히려 청년층이 민감하게 여기는 공정성 문제를 건드렸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의료봉사를 했던 대구 동산병원 최연숙 간호부원장을, 열린민주당은 김진애 전 의원을 1번에 앞세웠습니다.

비례대표의 취지는 소수자 대표성 구현과 유능한 신인 발굴.

그러나 비례대표 명단을 놓고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감동은커녕 대표성을 납득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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