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두산중공업 등 우리 대기업도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러다 대기업이 줄도산하면 IMF 때 처럼 대규모 실직 사태가 발생하고 경제가 뿌리채 흔들리게 되는거죠.
정부가 100조원의 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 등 국내항공사.
당장 다음 달 수천 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 만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대규모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며 휴업까지 검토 중인 두산중공업은 만기 회사채 규모가 6천억 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평소엔 완판될 대기업 회사채들이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는 겁니다.
[전혜현 / KB증권 선임연구원 ]
"전반적으로 금융시장 자체가 불안한 상황이어서 (우량한) AA- 등급 기업도 발행을 시도했는데 (판매가 안돼) 미매각이 났거든요."
다음 달 만기를 앞둔 기업 회사채 규모는 4월 기준 역대 최대인 6조 5천억 원.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리면서 일부 대기업까지 흑자 도산할 위기에 처하자 정부가 100조 원 넘는 자금 수혈에 나섰습니다.
[2차 비상경제회의]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인해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반드시 막겠습니다."
회사채 지원을 포함해 금융시장 안정에만 41조 8천억 원을 투입합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해 대출과 보증 등의 방식으로 58조 3천억 원을 지원합니다.
정부 발표에 힘입어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8% 넘게 오르며 1600선을 회복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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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