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열린민주당 연합론' 우왕좌왕…일단 선은 그었지만

2020-03-23 0

與, '열린민주당 연합론' 우왕좌왕…일단 선은 그었지만

[앵커]

열린민주당이 친문·친조국 성향 후보를 전면 배치하며 여권의 열성 지지층을 끌어모으자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졌습니다.

창당을 반대한다고 날을 세웠던 민주당이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이며 관계 설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끄는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 창당과 공천이 부적절하다고 비난한 민주당.

불과 하루 뒤 이해찬 대표는 열린민주당과 합당은 없지만 연합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소한의 연합은 해야되겠죠. 꼭 우리당 의석이 제일 많지 않더라도 원구성하기 전까지 연합을 하면 되는거니까요."

크게 달라진 발언이 논란을 빚자, 민주당은 이 대표의 진의가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열린민주당은 연합 대상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열린민주당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전면에 내세워 열성 지지층의 호응을 얻자 '끌어안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회의장을 차지하는 원내 1당이 되려면 열린민주당 의석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즉, 총선 후 의회 지형을 고려하면 연대의 문을 아예 닫아버릴 수는 없고, 그렇다고 친문·친조국 색채가 선명한 열린민주당을 껴안자니 중도층 공략에 방해가 될 거란 우려 탓에 우왕좌왕하는 모양새가 연출된 겁니다.

열린민주당은 총선 직후 민주당과의 통합을 사실상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결국 선거과정에서는 다른 경로를 통하더라도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수처 문제가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이슈였기 때문에…"

야권에선 민주당이 2개의 위성정당을 통해 꿩 먹고 알 먹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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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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