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진 '코로나 공포'…주식·원화·채권 또 동반 폭락

2020-03-23 21

깊어진 '코로나 공포'…주식·원화·채권 또 동반 폭락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공포로 주식시장이 또 폭락했습니다.

코스피는 5% 넘게 떨어지며 1,500선이 다시 무너졌는데요.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로 반짝 하락했던 환율도 급등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는 개장 6분 만에 선물 가격이 급락하며 프로그램 매매 호가가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4번째입니다.

결국 코스피는 5.34%나 폭락하며 1,480선에서 마감됐습니다.

하루 새 56조원이 증발해 시가총액은 1천조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 네이버 등 대형주 대부분이 폭락했지만 장 마감 직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일정 등을 발표한 셀트리온은 1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외국인은 순매도 6,400억원을 기록하며 13거래일 내리 '팔자'였던 반면 개인은 9,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코스닥도 5% 넘게 급락해 440대까지 밀렸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탓으로 풀이됩니다.

"주식시장의 하락은 시스템이 아닌 실물경제에 대한 위험에서 비롯됐다고 보여 집니다. 결국 가계와 일자리가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감이 현재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발표 뒤 40원 가까이 떨어졌던 환율도 다시 급등해 1달러에 1,266원50전으로 20원이나 뛰었고, 3년,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큰 폭 올라 채권값은 하락했습니다.

심각한 체감 경기 위축과 심리적 공포가 결합해 나타난 금융시장의 폭락에 당국의 대책도 한계에 부딪힌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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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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