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 아시아 2차파동?…해외감염 유입 증가

2020-03-23 1

방역 모범 아시아 2차파동?…해외감염 유입 증가

[앵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의 공습에 다시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방어를 잘해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듯했는데 2차 위기 징후가 심각하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가 전세계에서 대유행하면서 해외감염자 유입이 늘고 있는 겁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로 불립니다.

중국과 인접해 있거나, 인적·경제적 교류가 활발해 코로나19에 먼저 노출됐지만, 초기에 잘 대응해 바이러스 확산이 소규모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한동안 잠잠하더니 최근들어 주로 유럽 등 외국 여행을 다녀온 자국민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되면서 다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의 2차 파동 조짐을 보이자 앞다퉈 강력한 방역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감염자가 3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잇따르자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게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입학시험 일정도 4주 뒤로 미루고 공공 체육시설과 도서관의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대만은 확진자가 200명에 근접하고 사망자가 발생하자 모든 외국인의 입국 제한, 단체 관광객의 출·입경 금지 등 고강도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확진자 500명을 눈앞에 둔 싱가포르는 단기 방문자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의료시설 부족을 우려해 자국내에 살지 않는 외국인은 치료를 중단하거나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바이러스 사태 초기에 대체로 선방했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인도네시아는 감염자가 5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50명에 육박하는 등 상황이 나빠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중교통의 운행을 제한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확진자 1,300여명과 사망자 10여명으로 크게 늘자 대규모 집회금지나 이동제한 위반을 단속하기 위해 무장 군인까지 투입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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