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본사직원 재택근무 중단…’유연 근무’로 전환
최근 미주·유럽 공장가동 중단 등 신속 대응 필요성 커져
SK그룹, 계열사 대부분 재택근무 이번 달 종료 예정
삼성전자, 해외 제조사의 반도체 장비 공급 차질 우려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악화 초기 재택근무를 시작했던 현대·기아차가 한 달 만에 정상 출근을 재개하고 태세 전환에 나섭니다.
미주와 유럽에서 감염증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전 세계 경제위기가 깊어지자 대기업들이 비상경영 태세를 최고 수위로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재택근무를 한 달 만에 중단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출근 시간 범위를 넓히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던 집중 근무시간을 없애는 '유연 근무'로 전환합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임직원의 안전과 중국발 자동차부품 공급 문제에 매달렸는데 최근에는 미주와 유럽 공장가동 중단 등 해외 상황에 신속 대응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현섭 / 현대차그룹 팀장 : 출퇴근 시간을 좀 자유롭게 하고 동시간대 근무하는 집중근무 시간 제도를 없앰으로써 직원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 하도록 했습니다.]
SK지주나 다른 계열사들도 대부분 이번 달 안에 정상근무 체제로 돌아설 계획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주 초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그룹경영 회의를 열고 경영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재택근무는 하지 않고 '코로나19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응해 왔는데 해외의 반도체 장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제조사들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장가동을 일부 중단하거나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업계는 기업의 실적악화 현실화와 신용경색 조짐, 그리고 전 세계 경제위기에 따라 비상 대응 강도를 최고 수위로 높여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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