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유럽 상황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탈리아에선 죽음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기준으로는 세계 최다인 793명이, 어제 하루 목숨을 잃었습니다.
스페인에선 병상이 부족해 고급 호텔까지 병원으로 개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희생자 30명의 시신을 운구하는 군용 트럭이 이동합니다.
사망자가 폭증한 롬바르디아에서 묘지가 부족해진 탓에, 옆 지역으로 옮기고 있는 겁니다.
어제 하루 이탈리아에서는 사망자가 793명 늘어, 5천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레오노르 타마요 / 이탈리아 크레모나 병원 의사]
“너무 위험한 재난 상황이에요. 우리는 병원에서 하루에 12시간씩 환자들을 돌보고 있어요.”
중환자들은 태블릿 PC로 가족과 안부를 전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로 마틴졸리 / 환자]
"제 형제가 눈을 반짝이며 절 응원해주고 아내와 세 아이들이 멀리서 제게 힘을 줍니다.”
그러나 북부에 이어 의료환경이 더 열악한 남부에서도 최근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확진자가 하루 새 5천 명 늘어난 스페인에선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고급 호텔은 물론이고, 대형 전시공간까지, 코로나 19 환자 치료를 위한 임시 병원으로 바뀌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불행히도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더 험난한 날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대륙 전체가 코로나 19 충격파에 휩싸이면서,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 8.5%로, 크게 후퇴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