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아랑곳하지 않고...'영유아 어학원'은 수업 중 / YTN

2020-03-22 22

정부의 휴원 권고에도 일부 영유아 어학원 개원
일부 어학원, 휴원 때 못한 수업 휴일에 보충
영유아 어학원 "휴원 한 달로 적자…버티기 어렵다"
"면역력 약한 아이들, 사회적 거리 두기 필수"


초중고와 유치원 개학은 4월로 연기됐지만, 흔히 영어 유치원이라고 잘못 불리는 영유아 대상 어학원은 문을 열고 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에 학원 휴원을 권고했지만, 더는 버틸 수 없다며 수업을 강행하고 있는 겁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의 유아 대상 영어 어학원 앞.

통학버스에서 아이들이 내려 학원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유치원 개학은 4월로 미뤄졌지만, 이 어학원은 지난 16일 개강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어학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늦은 오후까지 일반 유치원과 다를 바 없이 운영되는데,

다음 달 6일로 연기된 교육부의 개학 연기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유치원이 아니라 학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서울에만 180곳이 운영 중입니다.

심지어 일부 어학원은 잠시 휴원 때 하지 못했던 수업을 토요일에 보강하기도 합니다.

미리 받은 수업료를 돌려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학부모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학부모 : 아이들이 면역력도 취약한데, 아이들의 건강을 볼모 삼아서 학원 측에서 영리를 취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정부의 휴원 권고에 따라 지난달 말 문을 닫았던 학원들은 더 버틸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원 관계자 : 곤란하네요, 입장이. 죄진 것도 아니고. 이해해주세요. 저희도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경우 면역 체계가 아직 완벽하지 못해 감염에 취약한 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수라고 지적합니다.

[설대우 /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집단으로 모이는 것을 자제해야 하는데, 영유아 대상 어학원도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모이는 것을 자제해야….]

교육부는 유아 대상 어학원 등 학원들이 휴원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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