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靑출신 강세…여성·청년에겐 여전히 높은 문턱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 공천이 마무리됐습니다.
이른바 '친문'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여성과 청년의 진입 문턱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시을 김정호. 광주 광산구을 민형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농업정책 특보를 맡았던 김정호 의원이 민주당 경남 김해을 공천을 확정 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재작년 항공기 탑승과정에서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직원에게 호통을 치는 등 '공항 갑질' 논란을 일으켜 공천배제 됐다가 당이 결정을 번복해 경선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현금살포' 논란으로 재경선까지 갔던 민형배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도 천신만고 끝에 공천권을 따냈습니다.
'친문' 인사들은 물론 청와대 출신의 강세도 눈에 띄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복심과 입으로 각각 불린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대표적입니다.
윤 전 실장은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구로을에 안착했고, 고 전 대변인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나서게 됐습니다.
반면 여성은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을 30%로 할 것을 권고하지만, 민주당의 여성 공천 비율은 13%에 그쳤습니다.
민주당은 청년 후보자 비율도 높이겠다고 했지만, 20대부터 40대까지 후보는 15%에 그쳤습니다.
2030 세대로 한정하면 3%를 넘지 못했습니다.
"집권 여당으로서 당헌·당규에 규정된 30% 여성할당제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현역 불패'라는 말이 나올 만큼 현역의원 공천이 두드러진 가운데 86그룹도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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