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등 '조정대상지역'…주변 지역 '풍선 효과'
2·20 부동산 대책 한 달…집값 상승세 여전
"부동산 추가 규제보다 공급 늘려 가격 안정화"
지난해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서울, 특히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출이 꽉 막힌 데다 보유세 부담도 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가 대비 수억 원 이상 가격을 내린 급매물까지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서울 집값을 누르니까 규제를 피해 인접 지역 가격이 들썩이는 모습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 오산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말, 전용면적 84㎡짜리 실거래가는 3억 원 중반!
하지만 최근 들어 6~7천만 원가량 올랐습니다.
호가가 2억 원 가까이 오른 매물도 등장했습니다.
터널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진 데다, 인근 수원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인접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한 12·16 대책으로 수원과 안양 등 인근 지역이 들썩였고, 이를 누르기 위해 지난달 추가 대책을 내놨지만, 아직은 약발이 통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보유세 인상과 대출 억제, 거래 내역 조사까지!
전방위 압박으로 서울 강남지역의 하락세는 뚜렷해졌습니다.
하지만 수원과 안양, 의왕 지역은 상승세가 꺾였지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거래가 줄어 시장이 잠시 주춤하지만 '풍선효과'는 여전하다는 겁니다.
[양지영 / 부동산 R&C 연구소 소장 : 유동 자금이 풍부한 가운데 갈 곳이 없는 상황이고요. 부동산 같은 경우는 언젠가는 오른다는 학습효과가 돼 있고, 안전자산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주택가격 상승이 확대되거나 번질 조짐이 보이면 즉시 추가규제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수요를 억제하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보다 공급을 늘려 가격을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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