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남미발 확진은 신천지 신도…콜롬비아서 포교활동

2020-03-21 262



정부가 오늘 자정부터 유럽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들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벌이기로 했죠.

그런데 과연 유럽만 문제일까요?

콜롬비아에 다녀온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남미발 첫 확진자인데요.

더 큰 문제는 신천지 교인인 이 남성, 자가격리를 안내받은 뒤에도 편의점과 미용실에 들렀다는 겁니다.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에 사는 38살 남성이 콜롬비아에서 입국한 건 그제입니다.

미국과 대만을 경유한 뒤 인천공항을 거쳐 광주로 왔습니다.

어제부터 시행된 정부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공항에서 발열 검사를 받았지만, 증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조선대병원 선별진료소 검사에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남미에서 감염된 뒤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첫 사례입니다.

[이평형 /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1년 반을 거기에 있다가 왔답니다.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거든요. 아직 초기 단계라 감염경로는 검사를 더 해봐야 나오겠죠."

이 남성은 콜롬비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신천지 전도사였습니다.

동행한 신천지 신도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들 모두 지자체가 확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엔 이름이 없었습니다.

신천지 측은 "해외에 거주하는 신도여서 지자체엔 명단이 공유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자가격리 안내를 받은 뒤에도 편의점과 미용실에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과 유럽, 미국에 이어 남미에서 귀국한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를 비롯해 남미 지역 확진자는 1천 5백 명이 넘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유럽 입국자들도 있지만, 그 지역 이외의 입국자들도 14일간 가급적 자택에 머무르시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전세계 입국자들에 대한 보다 강력한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금수(스마트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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